靑梅菴은 이름 그대로 푸른 매실나무 담장으로 둘러쌓인 조그만 암자이다. 이 암자에 주석하고 계신 분은 해인사수련동문회를 창설하고 초대회장을 역임하신 正道 스님이다.
우연한 인연으로 이곳에 자리를 잡았고 출가와 동시에 손수 터를 닦고 벽돌을 쌓아 건물을 세우고 나무를 심고 연못을 파고 차밭을 일구는 등 오직 부처님을 향한 한결같은 원력과 땀과 힘과 노력으로 일군 일터이며, 수행의 공간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이라면 언제 누구든지 몸과 마음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삶에 지친 피로를 풀면서 부담없이 쉬어갈 수 있는 심신의 안식처로 만드는 것이 스님의 가장 큰 소원이요 목표라고 한다.
지난(2011년) 5월 22일에는 지난 날 인연을 맺었던 법명만 들으면 누구든지 알 수 있는 한 큰스님으로부터 후불탱화의 봉안과 함께 점안의식까지 직접 집전해 주신 크나큰 은혜를 입어 부처님을 모신 법당으로서의 면모를 완전히 갖추게 되었다.
2012년 2월 26일 신중탱화와 지장탱화를 새로 봉안하고 점안식을 올린 이후 법당의 모습이다.작년 5월 부처님 후불탱화 점안식을 올린지 채 1년도 되기전에 이러한 불사를 또다시 원만성취하신 스님의 원력에 두손모아 합장배례를 드린다.
암자를 찾아오는 과거 함께 수행하던 도반들은 물론, 처음 이곳을 찾아 오신 분들과도 함께 차를 마시면서 격의 없는 차담을 나누는 주지스님의 소탈한 모습이다.
법당에서 바로 마주보이는 안산(案山) 필봉(筆峰) 또는 문필봉(文筆峰)의 장엄한 모습이다. 서각(書刻)을 전문으로 하는 스님이 이곳에 자리를 잡은 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적인 인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손수 심고 가꾼 차밭이다. 지난 겨울의 혹독한 추위로 금년에는 새싹이 늦게나와 아직까지 햇차를 수확하지 못하였으나 6,7월 경이면 햇차를 맛볼 수 있겠지!
손수 만든 자그마한 연못에 수련은 이미 꽃을 피웠으나 차로 마실 수 있는 백련은 겨우 잎을 물위로 내밀고 있다. 한여름 백련꽃이 올라오면 그 차맛도 볼 수 있겠지! 아래 사진은 작년에 채취한 백련꽃을 냉동보관 하였다가 해동시킨 것이다. 묵은 차맛이라도 혀끝에 감도는 향기는 아직도 그윽하다.
수행의 공간이요 작업 공간인 공방이다. 경전판각, 주련, 현판, 선서화각, 차상, 목각 등 수준급의 작품을 제작하여 보시, 납품하거나 개인적으로 필요할 경우에는 실비로 제작 판매도 한단다.
청매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암자 주변에는 매실나무 담장으로 둘러처져 있다. 6월 중, 하순 경이면 매실을 따서 저 장독대에 담구어 즙을 내고 짱아찌도 만들어 찾아오는 분들께 대접도 하겠지.
찾아가는 길은 성주에서 고령방면으로 대가면 소재지를 지나 2-3Km 쯤 가다가 옥화1리라는 입간판이 나오면 모산서각연구소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직진하면 된다. 모산서각연구소가 바로 청매암이다. 전화는 054-932-6917로 연락하면 휴대폰으로 연결되고, 네비게이션으로도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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