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과 천태사상

5-6. 법화경 요품(상불경보살품)

문선광 2005. 12. 4. 01:22

5) 상불경보살품


상불경보살(常不輕菩薩)은 석가모니부처님의 전신으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에 나오는 분으로 정법화경(正法華經)에서는 상피경만보살(常被輕慢菩薩)이라고 하는 그의 내력은 [아주 먼 옛날 최초의 위음왕여래(威音王如來)께서 멸도 하신 이후 정법(正法)의 시대가 지나고 상법(像法)의 시대에 이르러 오만한 불교도가 나타나서 법을 흐리게 하고 있을 때 상불경이라는 보살비구가 세상에 나타났다.


그 비구보살은 경전을 읽지도 외우지도 아니하였으나 다만 예배만 행하면서 경전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는 보살로서 멀리서 다른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 등 사부대중이 나타나기만 하면 금방 쫓아가서 예배하고 찬탄하면서 '나는 그대들을 깊이 공경하고 가볍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대들은 보살도(菩薩道)를 행하여 반드시 성불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하였다.


그러나 마음이 맑지 못한 사람들은 성내는 마음을 내어 꾸짖으면서 '이 어리석고 무지한 비구야 너는 어디서 와서 우리들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성불의 수기(授記)까지 주느냐 우리는 이와 같이 허망한 수기는 받지 않겠노라'고 욕설을 하고 막대기와 돌로 때리려고 하면 피해 도망을 하면서도 '나는 그대들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나니 그대들은 모두 성불하리라'고 해서 상불경(常不輕)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뒷날 상불경보살(常不輕菩薩)이 임종을 맞이하였을 때 허공 가운데서 과거의 위음왕여래(威音王如來)가 설했던 법화경의 게송이 들려왔는데, 이 게송을 들은 보살은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 육근(六根)이 청정해지고 대신통력(大神通力)과 요설변력(樂說辯力), 대선적력(大善寂力)이 생기면서 다시 수명이 늘어나서 무수한 세월동안 널리 사람들을 위해서 법화경을 설하고 그 공덕으로 성불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과거에 상불경보살(常不輕菩薩)을 욕하고 경멸했던 증상만(增上慢)의 교만한 무리들은 법화경을 훼방한 대가로 무수한 세월동안 불법승 삼보를 만나지 못하고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무수한 세월 동안 고통을 받은 뒤 또 다시 상불경보살을 만나서 교화를 받고 정각을 얻어 성불하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부처님이 멸도 하신 후에도 법화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해설하고 옮겨 쓰라고 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