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장사상

4. 여래장에 관한 논서(보성론, 불성론)

문선광 2005. 9. 27. 05:24

4. 여래장에 관한 논서

 

가. 보성론


원래 이름은 구경일승보성론(究竟一乘寶性論)이나 약칭으로 일승보성론(一乘寶性論) 또는 보성론(寶性論)이라고 하는 이 불전은 후위(後魏)시대인 서기 508년경 늑나마제(勒那摩提)가 번역한 것으로 내용은 천친(天親)의 불성론과 함께 인도의 대승불교에서 여래장사상을 조직적으로 설하고 있는 대표적인 논서이다. 티베트와 중국의 전승에는 미륵(彌勒) 또는 견혜(堅慧)의 저술이라 하고 있으나 그것은 확실하지 않다.


모두 11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품 교화품에서는 부처가 어떻게 중생들을 교화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설하고 있는데, 비록 어리석은 자들이 불법을 비방하더라도 부처는 자비심으로 그와 같은 중생들에게도 성불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으며, 제2, 3, 4품에서는 불법승(佛法僧) 삼보에 대하여 설하고 제5품 일체중생유여래장품(一切衆生有如來藏品)에서는 모든 중생들에게 여래장이 있음을 설하고 있다.


나. 불성론


불성 즉 여래장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논하고 있는 불성론(佛性論)은 진(陳) 나라 때 진제(陳諦)가 번역한 것으로 작자 미상의 보성론(寶性論)과 함께 모든 중생들에게 본래부터 불성이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여래장에 관한 논서로서 소승과 외도 및 대승 일파의 악취공(惡取空)과 무불성설(無佛性說)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모두 4분(分)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 연기분에서 부처가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고 설하는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다섯 가지의 허물을 없애고 다섯 가지의 공덕이 생겨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하면서 다섯 가지의 허물이란 열등감(劣等感), 교만심(驕慢心), 집착(執着), 법에 대한 비방(誹謗)과 아집(我執) 등이며, 다섯 가지의 공덕이란 정근심(精勤心), 공경사(恭敬事), 반야(般若), 지혜(智慧), 대비(大悲) 등이라고 한다.


제3 현체분(顯體分)은 3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 삼인품(三因品)에서 불성의 세 가지 요인과 세 가지의 불성을 논하고 제2 삼성품(三性品)에서는 불성의 세 가지 성질인 3무성(無性)과 3자성(自性)에 논하고 있는데, 3무성이란 무상성(無相性), 무생성(無生性), 무진실성(無眞實性)이며, 3자성이란 분별(分別), 의타(依他), 진실(眞實)이다.


그리고 제3품에서는 여래장의 뜻인 소섭장(所攝藏), 은복장(隱覆藏), 능섭장(能攝藏)에 대해서 논하고 있는데, 소섭장이란 모든 중생이 여래의 지(智)에 포섭됨을 뜻하고 은복장이란 불성이 번뇌 때문에 중생 속에 감추어져 있음을 뜻하며, 능섭장이란 중생이 불위(佛位)에 도달했을 때 얻어지는 모든 공덕을 불성 속에 본래부터 감추고 있음을 뜻한다.

 

이 밖에 여래장을 설한 경전과 논서로는 능가경과 불설부증불감경, 대불정경, 대승기신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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