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조선시대의 선사상
이렇게 산중으로 쫓겨난 불교는 종파와 종단의 구분도 없고 종명(宗名)과 종지(宗旨)도 없는 무파무종(無派無宗)의 이름뿐인 사찰이지만
간경(看經)과 참선(參禪), 염불(念佛)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간경방과 참선방, 염불방을 갖추어 놓고 이들 세 가지를 함께 수행하는
이른바 삼문수업(三門修業)이라는 독특한 수행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그 주류는 임제종과 조계종 계통의 선종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이와 같이 조선초기부터 시작된 정책적인 탄압과 유학자들에 의한 이념적인 공격과 탄압을 받고 있던 불교는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인
위기를 맞으면서 임제종의 법맥을 이어받은 청허휴정(淸虛休靜)과 사명유정(四溟惟政) 등의 구국을 위한 의승군의 활동으로 인해서 불교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와 함께 국가와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었으며, 여러 가지 제약과 통제 속에서도 선종의 맥을 이어올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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